YTN은 교도소와 소년원의 의료체계를 비롯한 인권문제를 짚어보는 기획 보도를 마련했습니다.
오늘은 첫 순서로 10대 청소년이 소년원에서 넉 달가량 생활한 뒤 대장암 3기 진단을 받은 사연을 소개합니다.
건강했던 소년은 몸무게가 40kg 가까이 빠지고 복통과 혈변으로 수십 차례나 소년원 의무실을 찾아 호소했지만, 소년원 측은 변비가 심한 탓이라며 변비약과 진통제만 내줬을 뿐 외부 진료는 단 한 차례 밖에 허용하지 않았습니다.
김영수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.
[기자]
올해 18살인 이 모 군은 지난해 10월 춘천소년원을 나온 직후 충격에 빠졌습니다.
대장암 말기 직전인 3기, 최악에는 시한부 삶을 살 수도 있다는 진단을 받은 겁니다.
[이 모 군 / 대장암 진단( 지난해 10월 소년원 퇴원) : 3기에서 말이라고 하니까 그런 거 찾아보고 했더니 큰 병이라고 하더라고요. 죽을 가능성이 큰 병이라고 하니까 되게 무서웠죠.]
이 군 건강에 이상이 발견된 것은 지난해 6월 춘천소년원에 들어간 지 한 달 뒤부터입니다.
이유 없이 복통이 잦았고 보름 가까이 대변을 못 보기도 했습니다.
[A 군 / 소년원 동기 : 아프다고 하루에 5번 10번씩 말해요. 새벽에 약 먹으러 나간 적도 많고요. 같은 방 쓰면서 아프단 소리 많이 (했어요).]
비슷한 증상으로 소년원에서 의무과 진료를 받은 것만 모두 31차례, 하지만 소년원은 신경이 예민해진 탓이라며 변비약과 진통제만 건넸습니다.
[B 군 / 소년원 동기 : 병원도 안 보내주고 거기서 주는 약 먹으라고 했고요.]
이 군은 제대로 먹지도 못하는 지경이 돼 130여 일 동안 몸무게가 무려 40kg 가까이 줄었습니다.
한 차례 동네 내과로 외부 진료를 나갔지만, 증상은 계속됐고 추가 외부 진료 요청은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.
[이 모 군 / 대장암 진단( 지난해 10월 소년원 퇴원) : 변에서 피가 나왔다고 하니까 항문이 찢어져서 그런 거라고 했어요.]
춘천소년원 측은 10대의 경우 대장암 발병이 흔치 않은 데다 이 군이 당시에는 큰 고통을 호소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.
또 외부 진료에서도 특이사항이 드러나지 않아 증세를 발견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.
[춘천소년원 관계자 : 그(내과 진료) 이후로 아프다는 소리 안 했습니다. 진짜입니다.]
전문의들은 청소년 대장암 발병을 의심하기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,
이 군이... (중략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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